2020회고 ver.2

dongwon kim
9 min readDec 31, 2020

ver.1은 없다. ver.1은 마음에 안 들어서 삭제했다. 연말 회고를 두번째 해보았는데 회고와 새해 계획을 두가지를 가져가다보니 더더욱 안되는 거 같아 일단 회고만 진행해보았다.

올 한해는 정말정말 특별한 한해였던 것 같다. 20대의 마지막이었고 머리가 나기 시작하였고 코로나가 시작되었고 인생에서 가장 좋은 몸을 가져보기도 했고 퇴사를 하였고 코로나 시국이지만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도 했으며 작년에 비해 전진만 있었던 해는 아니였다고 생각을 한다.

매순간 순간이 아쉬운 29살이었고 하지만 후회는 남지 않는 29살이였다.

또 작년까지 취업에 집중하며 발전적인 해를 보내왔다면, 올해는 속도를 늦추고 현업에서 종사하였으며 현재는 일시 정지하고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위해 내실을 다지는 중이다.

확실히 어릴때에 비해서는 삶의 만족도가 떨어졌다. 아는것이 많아지고 지식이 성장할 수록 더 많은 부분에서 만족을 원하기 때문에 만족도 자체는 떨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마저도 계산에 넣고 행복할 수 있는 내가 되도록 하자.

Stress

10월 당시 나의 스트레스는 최고조에 올랐다. 어떤 것이든 쉽게 쉽게 까먹었고 사무실에 있는 게 몸이 아팠으며 한순간도 만족할 만큼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였었다. 게다가 욕심도 생기니 잠도 못자고 쉽지 않는 생활을 이어가다 결국 퇴사를 결심하고 실행했다. 그 이후 몸이 회복되고 감정도 회복되니 기존의 나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나를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퇴사 결정은 후회하지 않는다. 좀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선 옳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는 어느 사람이든 어떤 상황이든 받는다. 하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나의 일을 하는 사람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방식들이 여러가지가 있다. 운동하기, 친구들 만나기, 생각을 글로 정리하기, 자기계발하기 등이 있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이것만으로도 힘들었던 것 같다. 나는 내가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에 항상 나를 위해 생각하고 살고 싶다. 이 기준을 가지고 스트레스 때문에 후회할 선택은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Book

아쉽게도 책을 많이 읽지 못하였다. 바쁘다는 핑계는 정말 싫지만 실화였고.. 사실 기억에 남는 책도 없는것 같다. 올해 읽은 책을 나열해 보면

  1. 끌리는 문장은 따로 있다.
  2. 나는 라인 개발자 입니다.
  3. 혼자 있는 시간의 힘
  4. 처음 시작하는 통계학
  5. AI 기초 입문서
  6. 오늘 저녁은 굶기로 했습니다.
  7.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8. 이것이 코딩테스트다.

정도로 1달에 한권도 못 읽었따… 반성하고 내년에는 한달에 한권씩은 꼭!!!! 읽도록하자.

Best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Alcohol

술.. 나는 술을 좋아하는 편이였다. 부모님이 워낙 애주가셔서 어릴적부터 주류문화를 접하였고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마법같은 힘이 있어 좋아하는 편이다. 다만 싫어하는 부분은 술에 취해 어른들이 진상(?)을 부리는 것이었다. 이기지 못한 술을 먹고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상태로 본능에만 의지한 채로 행동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이건 내가 취할 때 까지(개인의 취함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여기서는 위에 말한 상태) 먹지 않아서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쨋든 술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좋아하던 내가 술이 조금씩 미워지기 시작한 계기가 올해 내가 좋아하게된 친구가 애주가에다 취할 때까지 술을 먹어야 하는 친구여서 그 부분이 잘 맞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실제로 헤어질 뻔한 적도 있기에 이번 기회에 술을 함께 줄이고 끊어 보는 도전을 하는 중이다. 12월부터 시작을 하였는데 코로나 이슈로 인해(이거 하난 좋다 코로나가) 맥주 2잔으로 세이브하였다.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 그러니 바뀌지 않아” 이 말은 싫어하는 편이다. 아버지가 바뀌지 않는 편을 봐서 그런지.. ㅎㅎ. 난 어떤 것이든 노력하면 바뀔 수 있고 원하는 것은 다 이루면서 살고 싶다. 내년에는 필요하지 않은 술을 줄여보고 그로 인해 맑은 정신과 건강한 신체를 부상으로 얻어보도록 하자.

Covid-19

올해는 아주 지독한 놈을 만나서 전세계 인류들이 고생하고 있다. 나도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솔직히 다른 친구들에 비해 큰 피해를 받진 않았다. 그렇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겨내기 위한 노력을 많이한다. 내 개인적은 성향은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자기계발을 많이 해야하는 직업군이고 많이 공부가 필요한 주니어다. 또한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관리하기 어렵고 내 시간을 확보하여 공부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이 집에 있는 시간을 좀 더 잘 활용하여 공부에 많이 투자하려고 한다.

3월에 첫 유행이 되어서 회사가 휴업을 했을 때 솔직히 좋았었다. 그만큼 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 나에 대한 투자를 더 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5월 황금연휴 때 이태원 코로나로 2차 대유행을 할 때 근처 식당을 방문하여(클럽 근처도 안 갔고 시간도 날짜도 겹치지 않음) 처음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회사와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 뻔 했고 코로나라는 병이 내 몸도 망치지만 사회적으로 매장을 시켜버리는 병이라는 것을 몸소 겪었던 것 같다.

다행히 음성이 나왔고 다음부터는 굉장히 조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코로나는 내가 걸려서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기에 큰 문제가 된다. 나는 아직 젊어서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전파력으로 주위에 소중한 어른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항상 조심하며 방역 수칙을 지키며 생활하자.

Health

올해 초부터 3개월 동안 살빼기가 1분기 목표였다. 82정도 육박하였고 74까지가 전체 목표였으며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진행하였다. 3개월이 지나고 건강하게 살을 빼는데 성공을 하였고 76까지 빼고 근육량은 37kg, 체지방 16%까지 감량하여 정말 건강한 몸을 지니게 되었다. 나에게 약점인 얼굴살도 쪽 빠져 나름 외모 리즈를 되찾지 않았나 싶다.

76kg

하지만 7월이후 급격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고 스트레스를 푸는 나의 안좋은 습관인 폭식을 다시 시작하였다. 그만큼 식비도 많이 들고 건강은 악화되었다. 관리를 하지 않았기에 여기저기서 살이 왤케 쪘냐는 말을 듣기도 하였다ㅜㅜ. 살 빠질때 살 빠졌다라는 얘기 듣는게 기분이 좋은 만큼 살 쪘을 때 살쪘다는 얘기를 듣는 거대로 기분이 나쁘다. 하지만 이런 반응은 겸연히 받아들이자. 내가 노력하면 다시 살빠졌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기에 솔직한 얘기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오히려 그런 반응이 좋다.

84kg

확실히 뚱뚱한 사진은 내가 저장을 안한듯.. 그나마 잘 나온 사진들

그래서 12월 31일 현재 85kg 를 찍었다. 인생 최대의 몸무게다. 인제 더이상 관리하지 않으면 답이 안나오는 나이가 되었고 내 생활습관과 태도가 몸에 즉각 반영되는 몸이 되었다. 그렇기에 2021년 12월에는 75kg의 내가 되도록 달려갈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홈트를 좀 빡세게 진행해볼 것이다. 타바타로 진행하고 유산소도 섞어가며 운동을 할 예정이다. 몸무게가 고무줄인 나는 3개월에 5kg 씩 진행해보자. 그리고 이번 년도 목표는 유지하기!

Overcome HairLoss

드디어 올해는 약 3년동안 빡빡이였던 내가 득모를 했다. 사실 작년 10월부터 났는데 너무 머리가 너무 짧아서 모자를 계속 썼었고 현재는 웬만한 사람보다 머리숱이 많다. 실로 탈모인이 득모인이 된것 만큼 큰 희열은 없을 것이다. 신경이 많이 쓰였던 외모가 바뀌었고 내 삶의 태도도 많이 바뀌었다.

20대 중반 갑작스런 진행으로 내가 잃은 기회들이 많았다. 하지만 손실에 집착하지 않고 현 상황에서 득을 취하기 위해 노력했고 원래의 나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던 중 주위 사람들이 바뀌기도 했고 여전히 남아있는 사람도 있었고, 또 나로만 온전히 봐주는 사람들도 만났다. 그분들께도 감사하다.

앞으로 다시는 HairLoss가 발생하지 않게 단단히 관리하며 지켜나가 나의 행복을 지켜보자.

Develop

일단 작년 10월부터 다니던 인터파크를 퇴사하였다. 나를 위한 선택이었고 현재의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선택이 맞는 선택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이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 될수 있도록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

12월 말에는 근래에 가장 해보고 싶었던 ai공부를 해보았다. 즐거운 시간이었고 만족할 정도로 공부하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좀 아쉽지만 여기까지인 거로 생각하고 또 다른 길을 향해 나아가보자.

이전까지 해왔던 프로젝트들 정리하고 해보고 싶었던 토이 프로젝트들을 진행해볼 예정이다. 조금 더 퀄리티 있게 유지하며 개발하여 보자. 그리고 글쓰기도 계속해서 진행해보자. 글쓰기는 책과 함께 포스팅을 해보자.

ps : 자랑인데 내가 쓴 npm vs yarn 이라는 글이 10k views를 찍는 중이다. 현재 구글에 검색을 하면 가장 최상단에 나오고 다른 분들이 내 글을 참고해서 포스팅을 하는 것을 여러번 보았다. 그래서 그런지 유입되는 곳이 타 tistory 블로그에서 유입이 된다. 상당히 흥분되는 결과이고 조금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

--